주식 주문을 하려고 하면 나오는 지정가, 시장가, 조건부지정가 등 주문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떨 때 활용하면 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포스팅을 진행하려 합니다. 다시 장이 좋아지는 요즘 주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찾아보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차근차근 알아보고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주문의 원칙. 1 우선순위가 있다
주식 주문을 낼 때는 항상 두 가지를 꼭 입력해야 됩니다. 이 두 가지 중에서 나의 체결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은 가격입니다. 우리가 내는 제각각의 수많은 주문이 시장에 쏟아질 텐데요. 이런 주문들이 체결되는 원리는 <가격>이 가장 일 순위입니다. 그다음이 <시간>입니다. 비싸게 부른 사람이 최고 VIP 대접을 받는 거고 그다음이 먼저 주문한 사람입니다. 내가 사기로 한 가격을 올리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면 나보다 먼저 주문을 냈던 그 어떤 주문보다 우선시됩니다.
호가 파란색 69,800원:바로 거래 체결되는 가격(가격 우선)
호가 빨간색 69,700원:호가 파란색이 모두 소진된 후 순차적으로 체결되는 가격
주문의 원칙. 2 내 맘대로 비싸게 살 수 없다
앞에서 주문은 가격이 1순위고 그다음 시간이 2순위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만약 위에 표를 참고해서 여러분이 실수로 매수 가격을 잘못 입력해서 0을 더 붙인 698,000원으로 주문을 했다고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더 높은 가격으로 주문을 했다고 한들 체결은 69,800원에 됩니다. 매수자로서 주문을 내는 이 순간에 더 불리한 가격으로는 체결이 되지 않습니다. 사는 사람이 억지로 비싼 값으로 살 수 없고 파는 사람이 억지로 싼 값으로 팔 수 없습니다.
주문 TIP. 가격, 수량 순서대로 입력
주문을 입력할 때는 항상 <가격>을 먼저 입력하고 <수량>을 입력해야만 미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량>을 입력하고 나서 <가격>을 입력하면 쉽게 내가 가진 현금을 넘어서게 되고 그러면 미수 거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다를 수 있음)
주문의 종류. 지정가란?
이 화면에서 우리가 따로 손대지 않으면 이 <지정가>가 기본값입니다. 증권사마다 표기법이 다른데요. 지정가/지정/보통가/보통 이런 식으로 표기를 합니다. 내가 사고자 하는 가격과 수량을 직접 입력하고 주문을 내는 것을 지정가 주문이라고 합니다. 이 화면을 예로 들면 가격 69,800원 X 수량 3주 이렇게 주문을 넣는 거겠죠. 내가 다 입력하는 겁니다. 이 화면을 기준으로 69,700원 보다 높은 가격으로 산다는 주문을 넣으면 그걸 얼마로 적어서 넣든 간에 무조건 69,800원에 사지는 것으로 체결이 되겠죠. 반면 그 아래의 빨간 영역의 가격에 주문을 넣게 되면 그 가격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됩니다.
주문의 종류. 시장가란?
이 화면에서 <시장가>를 선택하면 이렇게 갑자기 <가격> 입력란이 사라집니다. <수량>만 가능하죠. 가격은 현재 시장에서 바로 살 수 있는 가격으로 자동으로 매수됩니다. 시장가의 특징이자 장점은 주문을 내면 바로 체결이 된다는 겁니다. 가격이 매 순간 계속 바뀌는데 이 움직임들을 내가 읽고 사려고 하면 가격이 계속 올라버려서 체결을 못하고 쿨하게 시장가 주문을 내면 됩니다. 실제로도 장기로 분산 매수를 하시는 분들은 월급날 되면 정해진 날짜에 이렇게 사서 담는 것을 가장 주요한 루틴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은 상관없으니 나는 그냥 사겠다 이럴 때 쓰는 것이 시장가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화면에서 시장가 80,000주 매수 주문을 내면 69,700원에서 76,786주를 매수하고 69,800원에서 나머지 3,214주가 마저 체결이 됩니다. 내가 80,000만 주를 매수를 하면 이렇게 가격을 위로 먹어가면서 수량을 채울 때까지 주문이 쭉 나갑니다. 다 사지는 거죠. 그래서 큰 자금으로 시장가 주문을 내게 되면 이렇게 '시장 가격'이 쭉 오르는 효과도 같이 발생하죠.
주문의 종류. 조건부지정가란?
<조건부지정가>는 이름 그대로 지정 가이긴 한데 뭔가 조건이 달린 주문이겠죠? 지정가 주문처럼 정해진 가격으로 주문이 나가 있게 되고 장이 끝날 때까지 체결이 안되면 3시 20분에 자동으로 시장가로 변하는 주문 방식입니다. 내가 원하는 가격이 있어서 그 가격에 주문을 내놓긴 했는데 결국 가격이 거기까지 안와 가지고 "에잇~ 어쩔 수 없지" 체념하면서 그냥 살 수 있는 가격으로 사는 그런 주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옷 하나 살려고 아웃렛 가서 하루 종일 돌았는데 딱 꽂히는 옷은 없었는데 "보고 올게요" 하면서 찜해둔 옷 몇 개가 있었을 때 집으로 그냥 가긴 아쉽고 다시 돌아가서 아까 보고 온 옷을 사는 그런 느낌입니다.
주문의 종류. 시간 외종가란?
장이 끝나고 20분 동안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10분 동안 잠시 거래를 할 수 있게 열어줍니다. (시간 외 종가 시간 : 8시 30분~8시 40분 / 3시 40분~4시) 이 시간에 주문을 넣을 때는 매수 화면 창에서 주문유형을 '시간 외 종가'로 바꿔서 입력해야 주문이 정상적으로 들어갑니다.
주문의 종류. 시간 외 단일가란?
주식의 정규장이 끝나고 '시간 외 종가' 시장까지 끝나고 나서도 따로 열리는 시장이 있습니다. 오후 4시에서 6시까지 <단일가> 시장이 열립니다. 장이 끝난 시간이니까 그날 끝난 가격이 있잖아요. 그 가격 기준으로 위아래로 10%의 범위 내에서만 움직입니다. 그리고 주문도 받은 걸 다 모아놨다가 10분에 한 번씩 체결을 시킵니다. 오늘 반드시 사야 하거나 팔아야 하는 이유가 있을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주문의 종류. 최유리지정가/최우선지정가란?
최유리지정가는 주문을 내면 '지금 바로 살 수 있는 '첫 가격'으로 주문이 나갑니다' 시장가에서는 원하는 가격대에 원하는 수량이 적으면 가격을 밀고 올리면서도 사게 되는 주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최유리지정가는 내가 주문을 내는 딱 그 시점에 첫 가격으로 주문이 나가고 나서 남아있는 주문은 그대로 거기 남게 됩니다. 가격을 위로 올리면서 주문을 내는 게 아니라 딱 그 가격에 모든 주문이 다 나가게 되는 거죠.
최우선지정가는 주문의 원칙 1에서 호가 빨간색을 보시면 되는데 바로 사지는 가격은 아니지만 바로 사지기 직전의 가격으로 모든 수량의 주문이 나가게 됩니다. 이건 주문을 내면 내가 낸 모든 수량이 여기 다 쌓이게 되고요. 한 호가라도 아껴보자 그런 주문입니다.
나의 한마디
글로서 표현하자니 쉽게 설명은 해야겠고 말은 길어져서 이해가 되셨으려나 모르겠네요. 한번 보고 이해가 당연 쉽지 않을 테니 2번, 3번 보시면서 주문 방법에 대해서 익혀보셨으면 합니다. 이런 기능들을 다 사용하면서 조금이나마 더 유리한 매매를 한다면 그런 미세한 차이가 쌓여서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마 대부분은 사용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알면서 안 하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거랑은 정말 다르다 생각됩니다. 좋은 투자에 있어서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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