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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좋다고 하지만 대부분 하지 않는 '자산 배분'에 대해 알아보자

by 좀비정 2022. 11. 12.

많은 사람들이 하면 좋다고 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 않는 자산 배분에 대해 포스팅을 진행해 볼까 합니다. 지금과 같은 길고 긴 하락장에서의 남들보다 나은 버팀목이 되어줄 그리고 고수들이 하고있는 전략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1. 자산 배분(Asset Allocation)이란?

여러 가지 자산을 섞는 것. (투자금을 주식, 채권, 원자재, 금, 외환 등을 함께 구성하는 것)

그리고 조금 더 나눠서 얘기하자면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와 같이 나누는 걸 종목 분산, 미국 주식, 한국 주식, 중국 주식과 같이 나누는 걸 국가 분산, 주식을 살 때 매달 얼마씩 나누어 사면 시간 분산

장기 투자에서 성과 원천
장기 투자에서 성과 원천

 

이 자산배분 이론은 이미 1980년대부터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는 영역입니다. 1986년 개리 브린슨이 90개가 넘는 연기금을 분석해서 발표한 것이 이런 포트폴리오 수익의 93% 정도가 종목 선택이 아닌 자산배분에 따른 결과다라고 주장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 겁니다. 즉,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은 그 속에서 고르는 종목이 아니라 배분을 어떻게 해놓았느냐가 90% 정도의 영향을 준다라는 겁니다. 그 이후에도 여기에 대한 논쟁을 계속 있어왔지만 비율만 달라졌지 내용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덕분에 자산배분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2. 자산 배분의 장점

2.1 쓰러지는 것을 막는다

손실을 안 볼 생각을 하고 투자를 하면 안 됩니다. 평생에 걸쳐서 다양한 투자를 하다 보면 중간중간에 손실이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거죠. 작은 손실을 여러 번 보는 것은 괜찮습니다. 문제는 큰 손실로 인해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거죠. 그런데 잡주를 하다가 상폐를 당한다거나 금융사기를 당한다거나 남들이 막 몰리는 그런 레버리지에 들어가서 재기 불능이 되어서는 안 되겠죠. 모 아니면 도인 달콤한 유혹들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자산의 일부로 하자는 겁니다.

2.2 투자는 부업이다

투자는 결국 부업입니다. 부업 때문에 본업이 망가져서는 안 됩니다. 투자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디테일하고 면밀하게 관리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변화에 대해서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차라리 비용을 주고 관리를 받고자 하는 서비스들이 계속 생겨나고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투자를 하고자 하는 분들은 본인의 투자금을 자산배분을 잘해둬야지 나의 본업인 삶이 망가지지 않습니다. 튼튼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짜 놓고 인생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는 거죠.

2.3 시기마다 좋은 자산군이 다르다

다양한 자산들이 저마다 다른 전성기를 가지고 계속 반복됩니다. 투자를 하는 분들 중에서는 본인이 믿고 투자하려는 투자처가 오를지 맞출 수 있다고 전제하고 투자를 합니다. 매번 오르는 경우가 맞아야 돈을 벌 수 있는 그런 구조이기에 자산배분은 아예 맞출 수 없다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오르는 장르가 있다면 내리는 장르가 있듯이 오르면 내리는 곳으로 리밸런싱 하는 작업을 하는 거죠. 하지만 시장이 급등하여도 같이 급등하지는 않지만 또 내릴 때도 급락하지 않기 때문에 벼락부자가 되길 바라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심심한 투자 방법이긴 합니다.

3. 자산 배분의 단점

3.1 수익이 잘 안 난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입니다. 주식 비중을 낮춰놓았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이 확 낮아집니다. 주식과 다른 자산들은 기대수익률 자체가 아예 단위가 다르기 때문이니까요. 주식을 통해서 엄청난 수익을 낼 자신은 있는 분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자산 배분을 하지 않고 높은 수익을 쫓는 것이 맞습니다. 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오르는 기간들이 훨씬 길기에 우상향 한다고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고수분들에게는 자산 배분은 재미없는 방법입니다.

3.2 지루하다

많은 사람들은 투자를 시작하면서 막대한 수익으로 해외여행을 상상하든지 또는 차를 바꾼다든지 등 여러 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합니다. 이런 꿈은 자산배분으로는 이루기가 아주 어려운 방법입니다. 투자를 하는 것이 나의 노후준비 그리고 자녀에게 물려주기 위한 것들일 때의 성격의 자금과 자산배분이 가장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3.3 목돈에 적합하다

자산 배분이라는 것은 목돈 운용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워런 버핏은 본인은 주식에 그렇게 주력하고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할 거라면 인덱스 사라고 얘기하죠. 마찬가지로 레이 달리오도 큰 기금이 들어오면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하겠지만 적극적인 운용은 퓨어 알파 펀드로 해놓고 따로 신경을 쓰니까요.

4. 자산 배분의 전략 방법

지구와 달
지구와 달

이 지구와 달 전략은 Core Satellite 전략입니다. 예전부터 많이 해오던 방법인데요. 지키고자 하는 자산과 공격하고자 하는 자산을 명확히 구분해서 5:5, 6:4, 7:3, 8:2, 9:1 이렇게 명확하게 정해놓고 투자를 하는 겁니다. 안전한 것을 어느 정도 확보해두고 나머지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겁니다. 현금과 주식 두 가지로만 하거나 채권과 주식을 나눠서 하거나 채권 ETF와 주식 ETF 이렇게 나눠서 하거나 예금과 주식으로 나눠서 하거나 이분법적으로 지키고자 하는 자산 그리고 공격적으로 투자할 자산 명확하게 비율을 나누어서 투자하는 겁니다.

하지만 지구와 달 전략의 단점은 자산배분 효과가 낮을 수 있다는 게 단점입니다. 장점은 이 비율을 본인이 바꿔가면서 투자한다면 매우 능동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이 지구와 달 전략을 자산 배분 효과를 누리겠다는 게 아니라 주식 비중을 50% 넘지 않도록 하는 게 1차적인 목표입니다.

5. 나의 한마디

며칠 전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가 되었는데 발표가 나기 전까지 테슬라에 대부분의 자산을 배분하신 분들은 일론이 트위터를 왜 샀느니 사기꾼이니 믿음이 없다니 말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하지만 발표되고 나서 그런 욕들이 대부분 환호로 바뀌고 찬양을 하는 거 보면서 여러 생각들이 들더군요. 또 얼마 지나지 않아 환율이 내려서 어제 오른 거 다시 원상복구 한 거 아니냐며 힘들어들 하시더군요. 제 포스팅을 봐주시는 분들은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만에 하나 있으시면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이긴 합니다. 여러 가지 세팅도 여러 가지 자산에 공부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위에 사례처럼 주식 때문에 하루의 오르고 내림에 본인의 감정이 흔들려서는 장기 투자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모두 힘든 장입니다. 파이팅해서 목표로 하는 꿈 이루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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